652일 만에 일상회복 첫 발...기재개 켜는 경제

입력 2021-10-29 17:54
수정 2021-10-29 17:54
<앵커>

위드코로나가 가져올 변화들 다양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정부의 위드코로나 방안 내용을 살펴봤는데, 그동안에는 확진이 더 늘어나지 않게 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위드코로나'는 말 그대로, 코로나와 공존하는 전략으로 바꾸겠다는 것 아닙니까?

<기자>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코로나와 전쟁을 벌인 지 22개월 만에 코로나와의 공존,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는 겁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은 백신접종률이 70%를 넘어서면서 규제 일변도의 방역조치 더이상 효과적이지 않은 상황이 됐고, 소상공인들의 고통,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등을 두루 고려한 조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확진자가 최근에 다시 늘고 있지만, 위드코로나에서는 확진자가 더 늘어나더라도 감내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망자와 중증환자 관리 중심으로 간다고 하니까, 다소 불안한 부분도 있는 상황인데, 그럼에도 대면산업쪽에 종사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더 늦출 수 없는 어려움이 있으니까요.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면 장기간 영업제한으로 시름했던 자영업자들은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지난 2년간 억눌렸던 모임과 회식, 여행 등이 차츰 활발해져 그동안 부진했던 대면 서비스 업종의 회복이 가속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기대감에 관련업계에선 채용 공고가 늘어나는 등 변화된 모습도 감지되고 있는데요. 관련내용 김선엽, 박승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앵커>

이제 억눌렸던 대면소비가 살아난다고 하면, 반대로 팬데믹 속에서 수혜를 봤던 업종들은 불안해질수밖에 없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전체적으로 소비가 되살아나는게 아니라, 단순히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소비패턴이 옮겨가는 현상만 나타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한데, 어떻습니까?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우리 소비방식에도 큰 변화가 있었죠. 대표적인게 비대면 소비가 강세를 보인걸 꼽을 수 있을 겁니다. 특히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음식 배달과 관련된 온라인 서비스 한달 평균 거래액은 최근 2조5천억원에 육박하는데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인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두배 정도 늘어난 겁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손발을 묶는 방역 조치가 풀리면 소비 수요가 분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다만 비대면 소비가 코로나를 겪으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만큼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관련 업계는 소비자 이탈이 생길까 고심하며 새로운 전략 수립에 나서고 있다고 하는데요. 관련 내용은 유오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앵커>

대면산업의 회복과 함께 비대면 산업도 계속해서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 들어봤습니다. 사실 무인기기나 언택트 기술 같은 것들은 대면상황에서도 더 활발하게 쓰일 걸로 예상이 됩니다. 대학들도 이번에 코로나를 겪으면서 화상강의가 오히려 좋았다는 평가들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완전히 오프라인 강의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화상강의를 적절히 섞어서 하는 쪽으로 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대면 산업이 회복이 되고, 비대면 산업도 성장을 계속해 나간다고 한다면, 앞으로 경기가 회복될 거라는 점만큼은 분명한 사실 아닐까요?

<기자>

경제가 살아날 거라고들 얘기하지만 관건은 과연 얼마나 나아질지, 어떻게 나아질지 일 겁니다. 경제전문가들은 단계적 일상 회복이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소비 회복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 대해선 신중한 반응들 보이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면소비가 비대면 소비로 전환한 만큼 아주 큰 폭으로 소비회복이 이뤄지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앵커>

회복의 방향성은 맞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엄청나게 성장이 더 두드러진다거나 그렇지는 않을 거라는 거죠?

<기자>

코로나로 인해 계층간 양극화가 심화되는 K자형 불황이 왔던 만큼, 회복 과정에서도 'K자 회복'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위드코로나로 가면서 이런 양극화를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 피해계층에 대한 안전망을 강화하는 한편 위드 코로나와 연계해 소비·관광 활성화 대책을 재개한다는 방침인데요. 국민들의 소비생활과 직결된 백화점과 대형 유통업체들도 이에 발맞춰 살아날 소비심리를 붙잡기 위해 발빠른 준비에 나섰습니다. 관련내용, 신선미,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유통업계가 어떤 준비들을 하고 있는지까지 들어봤습니다. 사실 소비도 소비지만, 기업이나 직장인들은 삶의 패턴이 또 달라진다는 게 큰 변화가 아닐까 싶어요. 11월부터 재택근무를 종료하는 회사들도 많아지는 것 같더라고요. 기업들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기업들도 재택근무 비중을 줄이고 사실상 중단했던 해외출장을 재개하기 시작하면서 위드 코로나 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동안 해외출장이 사실상 원천봉쇄되면서 기업들의 해외 영업에 애로가 컸습니다. 신규 바이어 발굴은 물론 기존 바이어와도 거래가 취소되는 경우도 빈번했다고 할 정도인데요.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우리나라 수출은 사상 최고 기록을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는 3년만에 연간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될 거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국내소비와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우리 경제 성장을 견인해 온 수출은 위드코로나로 주요기업들의 해외경영이 본격화되면서 한단계 도약할 것으로 보입니다. 위드코로나에 발맞춰 일상 업무 복귀를 서두르고 있는 기업들의 모습을 고영욱, 박해린, 전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앵커>

네, 위드코로나를 앞둔 우리 기업들의 준비상황까지 짚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