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 먹으며 심야영화 본다…주점도 모처럼 활기

입력 2021-10-29 17:21
수정 2021-10-29 17:21
652일만에 일상으로
문화생활 숨통…주점 활기
<앵커>

얼어붙었던 문화와 여가 생활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팝콘을 먹으며 심야영화를 보거나 콘서트도 즐길 수 있고, 백신패스 인증을 하면 주점도 밤늦게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면서 심야영화가 부활합니다.

접종 완료자끼리는 띄어 앉지 않아도 되고 팝콘과 콜라를 먹으며 영화를 보는 것도 가능해 집니다.

[황재현 CGV 홍보팀장 : 백신 접종자들은 팝콘 먹으면서 좌석 간 거리두기 없이 영화 관람할 수 있어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1월 전국 관객수가 1천만 명을 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영화쿠폰 사용도 재개되는데다, '이터널스'를 시작으로 '스파이더맨'과 '매트릭스' 등 대작들의 개봉이 예정된 상황.

11월은 영화계 비수기로 통하지만, '단계적 일상회복' 시작과 함께 지난해 8월 여름 성수기 기록(전국 관객수 8백만 명)을 깨며 영화업계에도 숨통이 트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한동안 중단됐던 오프라인 공연도 재개됩니다.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첫 오프라인 콘서트를 미국 LA에서 여는데 20만 장의 티켓이 벌써 매진됐고, 자우림, 강승윤, 송민호 등 국내에서도 콘서트 계획이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 쇼크에 매출이 급감한 주류업계는 다음 달부터 길거리 프로모션을 재개합니다.

유흥시장 경기가 일부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발 빠른 대응에 나선 겁니다.

이에 따라 가정시장용 캔맥주 위주 생산에서 벗어나 카페나 음식점에서 주로 찾는 병맥주 생산도 활기를 찾을 전망입니다.

[백주환 오비맥주 이사 : 2년 동안 상권 프로모션 할 일이 없었습니다. 평소에 하던 걸 못하다가 다시 시작한단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MZ세대를 겨냥한 체험형 이벤트들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카페와 협업해 이색 페어링을 선보이는가 하면, 벨기에 대표 음식과 맥주의 궁합을 즐길 수 있는 팝업 레스토랑을 선보이며 고객의 발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돌파 감염 등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좀 더 지켜보면서 연말 특수를 잡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