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금융당국이 가상화폐를 전면 금지하는 대신 규제하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인도 금융당국이 가상화폐에 대한 기조를 바꿨다"면서 "내부에서 가상화폐를 금융 상품으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인도 금융당국이 내년 2월 중 가상화폐와 관련된 법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상화폐가 인도 제도권으로 진입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인도 정부는 올해 3월까지 가상화폐 거래 및 보유를 금지하는 법안을 상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 역시 가상화폐를 포함한 비규제 상품에 대한 투자 자문을 금지한 바 있다.
당시 인도 증권거래위원회는 "당국에 등록된 모든 투자 자문 회사는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 자문을 멈춰야 한다"면서 "이를 어길시에 관련법에 따라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6개월 사이 인도 증권거래위원회가 돈세탁, 사기 등 가상화폐와 관련된 불법 계정을 약 20만 개 이상 차단시킨 바 있다.
한편 코인데스크는 인도 금융당국이 가상화폐에 대한 기조를 바꿈에 따라, 인도 가상화폐 시장에도 활기가 돌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코인데스크는 "인도 규제당국이 중앙은행과 가상화폐 거래소들과 법안 내용을 협상 중"이라며 "몇 개월 사이 상당한 진전을 이뤄냈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내년 2월 중에 가상화폐 관련 법안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가상화폐 거래 및 수익에 대한 세금도 부과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오전 11시(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4.27% 오른 61,467.34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