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으로 오세요"…소비심리 달구는 유통가

입력 2021-10-29 17:20
수정 2021-10-29 17:20
<앵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오프라인 점포 수를 오히려 더 늘린 유통업계는 표정이 더 밝은데요.

이제 집에서 막 나오기 시작한 소비자들을 매장에 오래 머물게 하기 위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을 방서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최근 문을 연 수도권의 한 대형 쇼핑몰.

반려동물에 이어 반려식물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전문가가 직접 식물을 관리해 주고, 새 가족도 찾아주는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정주리 / 가든어스 플랜트 매니저 : (고객들이) 한 번 오시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서 흥미로워 하십니다. 식물도 고르고 화분, 마감재까지 직접 고를 수 있습니다. 중고 식물 거래도 대신 해드리고 있어요. 저희 매장을 통해 맡겨주시면 안전하고 원활한 식물 거래를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아예 두 개 층 전체를 쇼룸 형태의 리빙관으로 뜯어고친 백화점도 있습니다.

직접 보고 구매하는 소비자 비중이 높은 리빙 상품 특성상 모객 효과가 크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기보다는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설로 공간을 채우고, 실내외 조경과 휴식 공간에도 공을 들인 건데, 벌서부타 반응이 뜨겁습니다.

[유보람 / 시민: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코로나와 함께 해야 한다면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면서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비대면 소비 증가와 의무 휴업일 규제 영향까지 겹치며 폐점이 속출했던 마트도 새단장에 나섰습니다.

노후 매장을 리뉴얼하고 특정 분야에 집중한 '카테고리 킬러' 매장을 확대하는 한편, 집에 가는 손은 가볍게 배송 서비스를 개편하고 있습니다.

거리두기 완화로 사적모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패션업계도 분주해 졌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편집숍을 오픈하는 등 변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신기종 / 하고엘앤에프 이사: 코로나19 이후 패션시장도 침체기였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오프라인 매장이 활성화되고, 패션산업이 다시 한 번 도약하길 바랍니다.]

위드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손해를 무릅쓰고 투자를 감행한 유통업계.

그동안의 뼈아픈 노력이 빛을 발할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