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감원장 "한국형 '빅테크 규율체계' 마련할 것"

입력 2021-10-28 11:12
금감원·서울시 '2021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 개최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 과정에서 금융안정 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한국형 '빅테크 규율체계' 마련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2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1 서울국제금융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미국 연방거래위원장에 임명된 리나 칸(Lina Khan)은 아마존과 같은 빅테크 기업에 대한 겸업 규제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면서 "금감원은 금융회사와 빅테크 간의 공정경쟁 이슈에 대한 글로벌 논의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국제사회와 공조하는 빅테크 규제를 예고했다.

이어 그는 "금융의 디지털 전환은 기존 금융업의 선진화와 빅테크 기업의 출현 등 금융의 구조적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며 "금감원은 디지털시대의 금융혁신을 지원하되 새로운 잠재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시장의 건전한 경쟁 질서 구축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디지털금융 시대의 감독 방향과 관련해선 "금융 분야의 디지털 혁신은 계속 지원하겠다"면서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의 금융혁신과 이를 위한 규제개선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정보기술이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금융회사 등이 관리하는 데이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활용될 수 있게 유도하며 금융보안과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금융회사의 역량 강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2021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에선 '금융 대전환, 서울의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국제 금융산업 동향과 국제금융도시 서울의 미래가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