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슬러 SEC 위원장 "암호화폐 시장, 무법천지 서부 개척시대 연상"

입력 2021-10-26 09:25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 / 사진=CNBC)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가 모이는 가운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위원장은 25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2조5천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암호화폐시장에서 투자자 보호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고 밝혔다.

겐슬러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모두에서 보호받지 못한다며, 보호와 규제가 없던 서부 개척 시대를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일 매시간 거래가 이뤄지면서도 가격조작과 사기에 대한 규제는 없다"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비판을 거듭했다.

겐슬러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최대한 많은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이며 "비트코인 선물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감독을 받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비트코인 선물 ETF가 승인되면서 현물ETF에 대한 낙관론이 제기됐지만, 겐슬러의 발언을 종합해 볼때 당분간 SEC는 비트코인 선물 ETF만 인정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