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있는 환율 급락…"중국 리스크 완화 시그널"

입력 2021-10-26 08:28
수정 2021-10-26 09:01
25일 원·달러환율 8.7원 급락…한달여만에 1,160원대 진입
하이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 급락 배경으로 중국 리스크 완화를 꼽으면서 중국 리스크가 완화된다면 국내 금융시장 역시 트리플 약세에서 벗어나 안정세가 뚜렷해질 공산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 우려 발언과 더불어 11월 초 FOMC 회의 경계감 등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배경에는 위안·달러 환율 하락 등 중국 리스크 완화가 큰 몫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대비 8.7원 급락한 1,168.40원을 기록하며 지난 9월 10일 이후 처음으로1,160원대를 보였다.

박 연구원은 "역외 위안·달러 환율의 경우 25일 장중 6.381위안대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5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중국 CDS 역시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는 등 헝다 그룹발 유동성 리스크가 지난주 달러 채권 이자 지급을 계기로 크게 완화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물론 헝다 사태를 아직 낙관하기 어렵지만 달러 채권 이자 지급에 이은 부동산 프로젝트 개발 재개 등은 중국 정부의 암묵적 지원이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할 때 헝다 유동성 리스크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게 낮아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오는 29일 도래하는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할지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그동안 각종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로 국내 금융시장 트리플 약세 가시화 등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져왔음을 고려할 때 원·달러 환율의 안정은 중국 등 대외발 리스크가 해소되는 시그널로 해석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