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33번, '부동산'은 1번…文, 슈퍼예산 설득

입력 2021-10-25 17:16
수정 2021-10-25 17:17
文대통령 마지막 시정연설
'604조' 예산 처리 요청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604조원 규모의 초슈퍼예산안 처리를 요청했습니다.

위기와 회복을 여러차례 언급하며 확장재정의 필요성을 설득했고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35분에 걸친 국회 시정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위기’를 33차례, ‘회복’을 27차례 언급했습니다.

604조원이 넘는 초수퍼예산안을 ‘코로나 위기로부터의 완전한 회복’을 위한 예산으로 규정하며 확장재정의 필요성을 적극 설파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완전한 회복을 위해 아직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선도형 경제로 전환하는 적기를 놓쳐서도 안 될 것입니다. 내년에도 재정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25일 국회 시정연설>

지난해 시정연설에서도 위기는 여러차례 강조했지만 올해는 일상회복과 선도형 경제로 도약을 위한 예산임을 더 강조했습니다.

다만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시정연설과 달리 올해는 짧게 한줄만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부동산 문제는 여전히 최고의 민생문제이면서 개혁과제입니다.] <25일 국회 시정연설>

‘할말이 없는 상황이 됐다’, ‘죽비를 맞았다’고 했던 지난 5월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 비해서도 상당폭 말을 아꼈습니다.

이번 시정연설로 문 대통령은 임기 내내 예산안 시정연설에 직접 나선 첫 번째 대통령이 됐습니다. 추경까지 포함하면 여섯 번째 예산안 연설에 나서며 국회에 적극적으로 협치를 구했습니다.

오늘 연설 도중 민주당 의원들은 여러차례 박수를 보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장동 특검’ 팻말로 대신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