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빌라 매매가 상승세 가팔라…아파트 매매건수 앞질러

입력 2021-10-24 20:51


서울 빌라(다세대·연립주택) 매매가 월간 상승률이 1%대로 치솟았다.

서울 빌라 매매가격은 지난해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작년보다 상승세가 가파른 상황이다.

24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서울 연립주택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6.21%로,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3.51%)의 약 1.8배에 달했다.

작년 한 해 서울 빌라 매매가 상승률은 8.18%로, 2007년(8.87%)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었다.

지난해 말 월간 오름폭이 1∼2%대까지 치솟았던 서울 빌라 가격은 올해 들어 상승 폭이 1%대 이하로 작아졌고 지난 6월에는 0.22%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7월 0.63%, 8월 0.73%에 이어 지난달에는 1.42%로 다시 급등했다.

지난달에 전달 대비 2배 가까이 오름폭이 커지며 올해 첫 1%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달에는 서울 빌라 매매가격 상승률이 1.43%를 기록해 지난달보다 오름폭이 더 확대됐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서울 연간 빌라 매매가격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상승률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 상승률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가격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대출 규제 등의 여파로 아파트 매매는 크게 줄었지만, 빌라는 상대적으로 예년의 매매 건수를 유지하면서 올해 들어 매달 아파트 매매 건수를 앞지르는 이례적인 현상이 이어지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