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파생상품 규제 기관이 불법 거래 내부 고발자에게 사상 최대 규모인 2천300억여원에 달하는 포상금을 지급하는 사례가 나왔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공개 조사 착수에 기여한 내부 고발자에게 최대 규모인 2억 달러(한화 약 2천355억원)의 포상금을 수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FTC는 이 신고자의 제보로 파생상품 불법 거래의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할 수 있었으며, 미국 내 다른 규제기관과 해외 기관들도 조사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수여된 포상금은 작년 10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신고자에게 지급한 1억1천400만 달러(약 1천343억원) 기록도 뛰어넘는다.
내부 고발자의 신원과 조사 대상 기업이 어디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 정부는 공익신고자 정보는 공개하지 않는다.
CFTC는 2014년 내부 고발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후 이날 상금을 포함해 총 3억 달러(약 3천535억원) 이상을 지급했다.
신고자는 조사를 통해 부과하는 과징금의 10~30%를 포상금으로 받을 수 있다.
CFTC는 의회에 설립된 펀드를 통해 포상금 재원을 마련한다. 펀드는 CFTC가 징수하는 과징금으로 조성된다.
CFTC는 포상금제를 통해 현재까지 30억 달러(약 3조5천350억원) 이상의 과징금을 징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