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했던 방탄소년단(BTS)이 당시 순방 비용으로 총 17억원을 지출했으며 이 가운데 정부가 활동비로 보전한 비용은 7억원이고, 나머지 10억원은 BTS측이 부담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이용 의원은 이날 국회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박정렬 해외홍보문화원 원장을 상대로 "탁현민 청와대 비서관은 (BTS가) 돈을 안 받겠다고 했는데 억지로 줬다고 했지만, BTS측은 정부에 약 16억3천만원짜리 견적서를 냈고 외교부 공문에 나타난 전체 예산규모는 17억원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외홍보문화원이 소속사에 지불한 금액이 얼마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박 원장은 BTS측에 지난 18일 7억 1천700만원을 지불했다고 답했다.
박 원장은 나머지 10억원에 대해서는 실무자 협의 과정에서 BTS측에서 부담을 하겠다고 했다며 "받을 필요가 없다, 자의적으로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교부가 아닌 해외홍보문화원에서 활동비를 지급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문화공연과 연계된 행사에 대해서 지원한 것이다. 순방 계기 문화행사"라고 답했다.
앞서 탁 비서관은 지난 1일 "BTS 멤버들은 '돈을 10원짜리 (하나도) 안 받겠다'고 얘기했었다. 저희 입장에서는 너무 면구스럽고,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특수인데 정말 우리 법률과 규정이 허가하는 최소한의 비용을, 영수증 처리가 되는 비용을 정산했다. 억지로 준 것이다"며 정산 금액과 관련, "7억원 대로 알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