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확대가 일자리 창출의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데드라인(Deadline) 1.5 : 시한부 지구를 마주하다'라는 주제로, 한국경제TV가 주최한 '2021 글로벌 인더스트리 쇼퍼런스'에서 2세션 발표자로 나선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지금처럼 일자리가 없는 시대에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정책은 현재 에너지 구조보다 일자리를 많이 확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 교수에 따르면 오는 2050년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100%로 늘릴 경우 관련 일자리가 50만 3,274개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현재 에너지 체계를 유지한 상황(BAU)에선 관련 일자리가 2050년 2만 4천개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때문에 한국이 재생에너지 비중을 지금보다 더 늘릴 필요가 있다는 게 홍 교수의 설명이다.
홍 교수는 특히 "OECD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평균 30%가 넘었는데 한국은 가장 낮은 7.2% 수준"이라며 "대한민국은 이런 상황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말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는 여전히 거대한 규모의 석탄발전소가 건설되고 있다"며 "한 쪽에선 기후위기를 말하는데 다른 한 쪽에선 석탄발전소를 짓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는 2024년까지 준공될 삼척화력 12호기와 강릉안인화력 12호기 등 7기의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립을 비판한 것이다.
홍 교수는 "(현재 상황이 지속되면) 2060년까지 대한민국에 24조 원의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거대한 태풍이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