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 반등 믿으면 안돼...향후 급락 가능"

입력 2021-10-21 11:09
"中 정부, 향후 자국 기업 추가 규제 가능"
"中, 전력난·공급망 차질·성장률 둔화 등 각종 악재 겹쳐"
중국 기업에 투자할 경우 중국 정부의 규제 리스크 등 각종 변수를 충분히 고려해야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CNBC는 월가 전문가들의 견해를 공유하며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시기상조일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력 부족, 공급망 차질, 부동산 시장 규제 등의 이유로 1년 만에 최저치인 4.9%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중국의 부진한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알리바바, JD닷컴 등 일부 중국 기업들은 이번 달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알리바바와 JD닷컴은 10월 들어 각각 16%, 12% 넘게 오른 상태다.

하지만 CNBC는 중국 정부의 규제 리스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 기업 투자 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에바 아도스(Eva Ados) ERShares 최고투자전략가는 "10월 들어 중국 기업들이 반등한 이유는 그동안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너무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중국 정부의 규제 리스크가 다시 대두될 경우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아직 많은 중국 기업들이 당국의 요구 조건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규제 리스크는 현실이고 예측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올해 초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술, 인터넷, 부동산 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규제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이후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상태다.

한편 이날 아도스는 신흥시장에 투자할 경우 투자자들이 '예측 가능한 미래 성장성'과 '리스크'라는 두 가지 요소를 염두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중국의 적용할 경우 현재 리스크는 지나치게 높지만, 예측 가능한 미래 성장성이 낮기 때문에 투자 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헝다그룹 사태의 잠재적인 위험, 전력난 악화, 경제성장 둔화 등 중국에 여러 악재가 동시에 발생했다"면서 "10월 들어 반등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향후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를 두고 매트 말레이(Matt Maley) 밀러 타박의 수석 분석가 역시 "중국 기업들이 단기적으로는 오를 수 있지만 결국 하락할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 "위험 대비 보상 비율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자신은 투자할 계획이 현재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