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여파로 개인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포터블 가전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소 가전업체들이 주로 판매를 해왔는데, 시장 규모가 커지자 대기업도 속속 뛰어들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이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 안에서는 물론 밖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포터블 가전.
그동안 휴대용 스피커나 선풍기 등에 그쳤던 제품군이 최근 몇 년 새 크게 다양해졌습니다.
특히 중소 가전업계가 대기업 제품이 뜸한 포터블 가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최근 한 생활가전업체가 내놓은 휴대용 정수기입니다.
전기가 없어도 수돗물을 정수해 마실 수 있고 필터값도 저렴한 탓에 출시 한 달만에 5천대 넘게 팔렸습니다.
혼자라도 마음 편하게 숨쉴 수 있는 공간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휴대용 공기청정기 수요도 급증했습니다.
특히 대기업 제품에 비해 가격이 반값에 불과해 한 달에 1천대 이상씩 판매되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김세훈 / 청호나이스 수석연구원 : 코로나19와 개인 위생에 대한 높아진 관심으로 인해 포터블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1인 가구 비중이 늘어나면서 포터블형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길어진 방역 강화로 캠핑으로 여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늘면서 포터블 캠핑 가전도 판매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 생활가전업체의 휴대용 팬히터는 말 그대로 없어서 못 팔 정도입니다.
이 제품은 지난 2019년 3천여대 판매에 그쳤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판매가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올해 들어 1만3천여대가 판매되면서 코로나 발생 이전과 비교해 판매량이 3배 가까이 폭증했습니다.
[이선재 / 신일전자 마케팅사업부장 : 전력이 제한된 캠핑장에서 저전력으로 효율적인 난방을 구현하는 점이 장점입니다. 특히 지난달 라이브커머스 채널에서는 1분만에 500대 완전 매진과 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포터블 가전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자 대기업도 속속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실제 삼성전자는 1구 인덕션을, LG전자는 휴대용 빔프로젝터 등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했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개인 위생 강화와 홈캉스, 캠핑 등의 후광 효과로 포터블 가전의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