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으로 보험사기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복권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기 적발 인원은 2019년 9만2천538명에서 2020년 9만8천826명으로 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적발 금액은 8천809억원에서 8천986억원으로 2.0% 늘었다.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 규모는 4만7천417명, 4천526억원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가장 컸다.
로또와 연금복권 등 복권 판매는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복권 판매액은 5조4천152억원으로 5조원을 처음 넘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4조7천949억원과 비교하면 12.9% 증가했다. 2019년의 전년 대비 증가율 9.4%보다 높다.
올해 상반기 판매액만 2조9천394억원으로, 이 추세로 가면 연간 판매액은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게 된다.
최근의 경제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복권 당첨자들의 후기에서도 엿볼 수 있다.
예컨대 "당첨금은 아파트 대출금을 갚고 자식을 위해 쓸 계획이다", "자영업을 하면서 앞날을 걱정했는데, 당첨돼 노후 걱정을 한시름 놨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