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경공격기인 FA-50을 타고 깜짝 등장한 문재인 대통령이 "FA-50은 고등훈련과 전투, 정밀 폭격이 모두 가능하고 가격 면에서도 높은 가성비가 입증된 뛰어난 경공격기"라고 직접 세일즈를 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오전 10시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ADEX 2021 개막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개막 기념행사에는 53개국의 주한 대사 및 무관, 장관, 총장, 획득 관련 장성들과 주요 기업 대표들이 자리했다.
FA-50에서 내려 무대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저는 오늘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국산 전투기에 탑승해 우리 하늘을 비행했다"며 "수원기지에서 이륙해 천안 독립기념관과 서울 현충원과 용산 전쟁기념관 상공을 날아 이 자리에 착륙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 기술로 개발한 FA-50의 늠름한 위용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며 "FA-50은 세계로 수출되고 있으며 우리의 영공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서울 ADEX 2021는 방위산업과 항공우주산업의 최첨단 기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행사다. 실외 전시장에는 K-2전차, K-9자주포, 천궁 등 32종의 지상장비와 F-35A, F-15K, 수리온·마리온 헬기, MV-22(오스프리) 등 37종의 항공장비가 자리했고 실내 전시장에는 국내외 방산 업체들이 개발한 VR·AR 훈련장비, 무인·AI 기술 활용 장비 등이 전시됐다.
문 대통령은 "우리 방위산업의 무대는 세계"라며 "지금 세계 방산시장은 인공지능, 드론,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함께 크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인·무인 무기체계의 복합화와 플랫폼화는 방위산업의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다"며 "혁신에 강한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위산업에서도 ‘빠른 추격자’에서 ‘미래 선도자’로 나아갈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