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의 판매자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은 배진교 정의당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9일 오전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조사와 시정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노조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에 일감을 몰아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승윤 사무금융노조 부위원장은 "대형법인보험대리점은 3개 이상 상품을 비교해 판매해야 한다는 보험업법 감독규정이 있다"며 "하지만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한화생명 상품만 판매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해보험의 경우 한화손보의 상품을 더 판매하도록 판매시책비를 임의로 조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 역시 "이 같은 문제를 이미 국정감사를 통해 지적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에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배 의원은 지난 7일 국정감사를 통해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손보 판매 비중의 80%가 한화손보 상품이라며 일감 몰아주기로 볼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반면 한화생명 측은 이 같은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설계사의 한화손해보험 상품의 판매 비율이 높은 이유는 제판분리 이전부터 판매해온 설계사가 많기 떄문이며, 시책비 책정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아닌 원수사에 따라 정해진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화생명 측은 이달부터 메리츠화재 등 4개 손보사의 수수료가 올라 한화손보 상품의 시책비가 특별히 많지 않다며 이미 지난 얘기가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로 옮겨간 설계사 분들이 옮기기 이전부터 한화손해보험 상품을 많이 판매하고 있었다"며 "한화손보 상품을 밀어줬다는 건 사실과 다른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책비 역시 원수사에서 받은만큼 지급하는 것이며 임의적으로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조정한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며 "아무리 계열사라도 상품을 밀어준 행위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