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수남이 굴곡진 가정사를 딛고 한층 건강해진 근황을 전했다.
17일 방송된 MBN '대한민국 1% 건강청문회'에서는 서수남이 출연해 다사다난한 인생사와 건강관리에 힘쓰는 근황을 알렸다.
먼저 그는 "22년 전에 당뇨병을 선고받았다. 그때는 '나도 이제 소위 말하는 성인병에 걸리는구나' 싶었다. 근데 나는 20년 전보다 지금이 더 건강하다. 그게 너무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서수남은 2000년 불미스러운 금융 사고를 겪었다고 밝혔다. 당시 아내가 16억 원의 빚을 남기고 가출해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다고.
서수남은 "그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아침에 눈만 뜨면 노래 교실에 나갔다. 그러고 밤에 파김치가 돼서 집에 들어왔다"며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풀었다. 그러니까 먹는 양이 많아지고 운동을 안 해서 당뇨를 진단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50대 후반에 당뇨 선고를 받으니, 사형선고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며 "사람 사는 게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 그런 것 같다. 한 번쯤 고비는 있고, 세 번의 성공 기회와 세 번의 죽을 고비를 겪는다고 하지 않느냐. 저도 3번의 위기가 있었다. 그 위기가 사람을 망가뜨리더라"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