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오늘 우리 증시 상황 간략하게 정리해 주시죠.
<기자>
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2,990선까지 밀리는듯하더니 이내 낙폭을 줄였습니다.
전 거래일보다 0.27% 하락한 3,006.93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하락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개인의 매수세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전 거래일보다 0.34% 상승한 993.8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오늘도 우리 증시가 힘을 쓰지 못한 모습이군요.
박 기자, 최근 주식시장은 부진한데 코인 시장은 활황이죠.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요.
<기자>
올 7월 3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다시 급등세를 타더니 오늘 기준 비트코인은 7,600만원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르면 이번 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기대감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는 현지시간 16일 SEC가 비트코인ETF를 잠정 승인했다며 18일부터 거래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 방향성에 투자하는 선물 상품이긴 하지만, 제도권에서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쏟아졌습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정당성이 다시 입증됐다며 기관투자자들의 투자를 쉽게 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 기자, 최근 많은 분들이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들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다소 위험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기자>
네, 높은 변동성 탓에 추격 매수를 부담스럽게 느끼는 투자자들이라면 상대적으로 관련주 투자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으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미국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일 겁니다.
비트코인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테슬라는 현재 기준 평가이익이 1조원이 넘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비트코인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비트코인 랠리 기회를 놓쳤다면 이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금융, 에너지, 데이터센터, 미디어 등 4개 업종의 12개 종목을 추천했습니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죠. BoA의 추천 종목입니다.
페이팔 같은 경우엔 최근 디지털 지갑을 새로운 형태의 앱으로 전환하고 있는데, 가상화폐 관련 사업과 연관될 수 있다고 본 거고,
가상화폐 채굴에 에너지가 많이 쓰이죠.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원자력 에너지가 주목받을 것이란 예상에 원자력 관련 업체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BoA는 이 종목들이 1년 안에 최소 1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국내 수혜주들을 꼽는다면 어떤 종목들이 있습니까?
<기자>
보통 수혜주로 거론되는 종목들은 가상화폐거래소와 관련된 종목입니다.
대표적으론 비덴트, 우리기술투자, 한화투자증권 등이 있습니다.
비덴트는 빗썸 운영사인 빗썸코리아와 지주사 빗썸홀딩스의 지분을 보유하며 대표적인 비트코인 관련주로 분류됩니다.
현재 비덴트는 빗썸코리아와 빗썸홀딩스에 각각 10.23%, 34.22%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기술투자는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 주식을 7.6%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화투자증권도 두나무 주주이기 때문에 관련주로 묶이고요.
오늘 20% 가까이 급등한 종목이죠. 게임빌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원에 944억원을 투자한 2대 주주입니다.
오늘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했고, 또 사명을 컴투스홀딩스로 변경하며 지주사로서 역할을 강화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더 힘을 받았습니다.
<앵커>
실제로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실적이 잘 나와줘야 관련주들의 주가도 안정적으로 따라올텐데요.
<기자>
거래가 활발해지다보니 굉장히 잘 나오고 있습니다.
빗썸은 상반기 누적 매출만 전년동기 대비 570%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00% 폭증했습니다.
업비트는 반기 영업이익을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수치를 알긴 어렵지만, 업계에선 빗썸보다 거래량이 훨씬 더 많은 만큼 조 단위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작년 상반기 15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코인원도 올 상반기엔 96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굉장히 잘 나와주고 있군요.
<기자>
네, 다만 이 종목들이 오늘 강세를 보인 한편, 외국인들은 앞서 말씀드린 종목 대부분에서 자금을 빼냈다는 점은 유의하셔야겠고요.
이번 주 미국 SEC가 비트코인ETF를 승인할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시간관계상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