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 전도연X류준열, 그리움 폭발한 뜨겁고 애틋한 입맞춤…위험한 줄 알면서도 빠져버린 두 사람의 운명은?

입력 2021-10-18 09:00



‘인간실격’ 전도연과 류준열이 뜨거운 입맞춤을 나눴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 14회에서는 깊어진 그리움 속에서 재회한 부정(전도연 분)과 강재(류준열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애써 숨겨온 감정은 ‘보고 싶다’란 한 마디에 마침내 터져 나왔고, 진한 포옹에 이은 두 사람의 입맞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지나(이세나 분)의 병원에서 만난 부정과 아란(박지영 분) 사이에는 팽팽한 기류가 흘렀다. 부정이 지나의 가사 도우미로 일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정작 아란은 남편 진섭(오광록 분)의 폭행 사건을 수습하기 바빴다. 한편 부정에게 이번 일을 신고했는지 확인하던 지나는 자신이 한심해 보이냐고 물었다. “한심해 보이기보단 슬퍼 보여요”라는 부정의 대답은 지나를 울컥하게 했다. 이에 그는 앞서 일하던 희선(이가경 분)이 자신을 돕다 진섭에게 피해를 입었다며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부정과 마주치고도 모른 체하던 아란은 병원 밖에서 그의 퇴근을 기다리고 있었다. 부정은 긴장한 기색을 감추고 차에 올라탔다. 에둘러 말하는 그에게 먼저 표절 이야기를 꺼낸 것은 다름 아닌 부정이었다. 그 무덤덤한 반응에 아란은 상기된 목소리로 “진짜 하나도 안 변했다, 넌. 뭐가 그렇게 잘났어?”라며 믿을 수 없는 배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네가 나를 어떻게 이기니?”라고 업신여기는 말에 부정은 “꼭 이기려고 싸우는 건 아니잖아요”라며 아란과 진섭을 향한 오랜 증오를 표출했다.

예고 없이 들이닥친 불청객 종훈(류지훈 분)의 등장에 강재도 더는 피할 구석이 없었다. 강재는 아무렇지 않은 척 “뭐가 그렇게 헷갈리는데?”라고 물었고, 종훈은 “여기 1003호가 그 여자 집이냐? 아버지 집인가?”라며 부정의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다. 이어 죽은 정우(나현우 분)가 부정의 일을 맡고도 진전이 없었던 것에 대해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까 일부러 아무것도 안 준 것 같아”라며 강재의 마음을 떠보듯 했다. 그리고 분위기는 한순간에 반전됐다. 종훈이 빌미로 갖고 있던 사진을 아란에게 넘겼다고 밝힌 것.

강재는 홀로 괴로움을 삼키며 부정과 나눴던 메시지창을 열었다. 짧은 인사와 함께 남긴 ‘답장은 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라는 마지막 메시지가 마음에 걸렸지만, 그를 향한 그리움은 절정에 이르렀다. 그리고 ‘혹시 아무 이유가 없어도 볼 수 있을까요? 보고 싶습니다’라는 강재의 연락에 ‘어디로 가면 될까요’라는 부정의 답장이 도착했다. 그렇게 두 사람이 재회했다. 강재는 길 건너에서 걸어오는 부정을 마저 다 기다리지도 못하고 달려가 와락 껴안았고, 그의 손목을 이끌고 어느 골목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다시 만났네요, 서울에서”라고 내뱉으며 부정에게 입을 맞추는 강재의 모습이 심박수를 상승시켰다.

드디어 부정과 강재가 서로의 진심을 확인했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걸으며 애틋한 눈빛을 주고받았고, 신호가 바뀌자마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이끌리듯 다가갔다. 그리고 어떤 말로도 대신할 수 없는 마음이 담긴 포옹과 키스까지 두 사람의 재회는 애틋하고 뜨거웠다. 이와 동시에 아란과 종훈의 행보는 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아란이 문제의 사진을 부정에게 보내는가 하면, 종훈은 여전히 ‘안실장’을 통해 부정의 뒤를 밟으며 강재를 의심 중이었다. 여기에 부정의 남편 정수(박병은 분)는 첫사랑 경은(김효진 분)과 눈물의 키스를 나누기까지. 마지막까지 휘몰아치는 혼란과 격변 속에 과연 이들은 어떤 선택을 할지 남은 2회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한편,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