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자산이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의 자산 가치를 합친 규모만큼 늘어난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자산 가치는 2,360억 달러(약 279조 원)로 전 세계 억만장자 가운데 가장 부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월 자기 자산이 총 1,850억 달러(약 218조 원)라고 밝히며 당시 가장 부유했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전 최고경영자(CEO)를 제친 바 있다. 베이조스는 2017년부터 세계 1위 억만장자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후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 상승세와 함께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급등하자 머스크의 재산이 다시 한번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약 1,000억 달러(약 118조 원) 규모다.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가치 상승으로 인해 600억 달러(약 70조 원)를 자산에 추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두 번째로 오른 사람은 제프 베이조스다. 17일(현지시간) 기준 제프 베이조스의 자산은 약 1,970억 달러(약 233조 원) 규모다.
이어서 과거 전 세계 1위 억만장자 타이틀을 가지고 있던 빌 게이츠는 1,300억 달러(약 153조 원)로 4위, 워런 버핏은 1,030억 달러(약 121조 원)로 10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두고 CNBC는 "게이츠와 버핏이 재산을 기부하지 않았다면 여전히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게이츠와 버핏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수백억 달러 이상의 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CNBC는 최근 머스크의 인색한 기부 활동에 대해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억만장자들이 매년 수십억 달러를 기부하는 반면 머스크는 그동안 별다른 기부 활동을 이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는 "나는 재산을 기부할 때 익명으로 전하는 것을 선호한다"라면서 "기부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있으면 알려달라"라고 트위터에 글을 남긴 바 있다.
머스크는 올해 초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배출 저감 대회에 1억 달러(약 1,183억 원)의 상금을 기부한 바 있다. 또한 연말까지 총 1억 5천만 달러(약 1,774억 원) 이상을 기부할 계획이라고 전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