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페이스북, 자사 AI 시스템 결함 발견”
WSJ “페이스북 AI, 잔인한 영상·증오 발언 감지 실패”
최근 페이스북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월스트리트저널은 페이스북의 AI 시스템에서 결함이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부적절한 게시글을 차단하는 목적으로 설계된 페이스북의 AI기능이 최근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인스타그램 논란과 맞물려 향후 페이스북의 매출에도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논란이 된 AI 시스템 오류는 페이스북의 내부 문건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페이스북이 지난 2018년부터 잔혹한 영상과 증오 발언이 담긴 게시물을 차단하기 위해 AI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페이스북의 인공지능 시스템이 동물이 등장하는 간단한 영상 조차도 구별하지 못했다면서 AI 시스템의 효과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잔혹한 영상을 내리기 위해 투계장에서 싸우는 닭과 평범한 닭의 영상을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딥비전이라는 머신러닝 프로그램을 활용해 다친 닭이 나오는 영상을 걸러내려고 했지만 인공지능이 투계장에서 싸우는 닭과 평범한 닭의 영상을 같은 영상으로 분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외에도 페이스북의 인공지능 오류는 헤이트 스피치 즉 증오 발언이 담긴 게시글에서도 발견됐습니다.지난 2019년 페이스북은 헤이트 스피치 게시글을 자동으로 삭제하기 위해 인공지능 실험을 진행했는데, 전체 조회 건수 가운데 단 2%에 해당하는 게시물만 삭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올해 3월 진행한 실험에서도 3~5% 수준의 게시물만 걸러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징어게임’ 흥행…콘텐츠 아웃소싱 흐름 주도
넷플릭스 19일 실적발표…가입자 증가 기대
지난 토요일 파업 시한을 하루 앞두고 할리우드스튜디오와 영화종사자노조 간의 협상안이 타결되었습니다. 미국 연예산업노조 (IATSE)는 지난주 영화방송제작자연합(AMPTP)와 진행해오던 노동 조건 개선을 위한 협상이 결렬되자 파업을 결의한 바 있습니다. 다행히 주말 54시간 휴식, 건강 및 연금 지원 증가 등을 포함한 계약을 통해 양측이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넷플릭스는 10월 19일에 실적을 발표합니다. 한국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가 역대급 흥행을 이뤄내면서 3분기 실적에 관심이 모입니다. 내부 문서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세계 1억 3200만 명이 넘는 시청자가 드라마를 봤고, 9억 달러 정도의 가치를 창출할 걸로 보고됐습니다. 이 기간 가입자가 대폭 늘었을 거란 기대도 나옵니다. 넷플릭스 주가는 오징어게임 출시 이후 7% 가량 올라 시가총액이 2781억 달러로 몸집을 키웠습니다.
CNBC는 오징어 게임의 성공으로 제조업에 이어, 미국 콘텐츠 제작 업계에서도 아웃소싱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를 통해 제작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흥행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증명을 해준 셈입니다.
아마존과 워너미디어, NBC, 비아컴 CBS과 같은 미디어 회사들이 오징어게임처럼 전 세계 관심을 끌 다른 티비 시리즈를 본격적으로 탐색 중입니다. 디즈니는 이번주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새 티비 시리즈와 영화 27편 제작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문 변호사 아제이 마고는 “해외에서 콘텐츠 제작을 하면 할리우드 스타 대신 현지 스타를 고용할 수 있게 되며, 자국 홍보를 원하는 국가들의 세금 공제 등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노조 파업 결의 소식에서도 알 수 있듯, 엄격한 미국 영화 노조 규정을 피해 제작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기존 마블이나 반지의 제왕 같은 원작에 대한 지적 재산권 비용도 절감할 수 있습니다.
CNBC는 “냉전시대 군비 경쟁이 이제는 콘텐츠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며, 스트리밍 사들이 독점적으로 상영할 콘텐츠 찾기에 집중해 구독자를 확보하려 애쓰는 상황에서, 콘텐츠 제작 능력이 있는 나라들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