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의 대표 중형 세단 모델인 SM6가 '가성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더욱 편안한 승차감과 진일보한 커넥티드 카 서비스와 함께 돌아왔다.
미디어 시승회가 열린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푸르덴셜타워에서 충남 당진 해어름 카페까지 왕복 약 195㎞ 구간을 2022년형 SM6 'TCe 260 LE' 모델과 'LPe LE' 모델로 주행했다.
먼저 경유지로 향하는 구간에서는 TCe 260 가솔린 엔진이 적용된 차량에 탑승했다.
외관 디자인이 기존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촌스럽다거나 뒤처졌다는 인상은 받지 못했다.
좌우 헤드램프와 이어진 프론트 그릴은 차체를 넓어 보이게 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했고, 방향지시등을 켜면 순차적으로 점등되는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외관의 완성도를 높였다.
주행에 앞서 2022년형 SM6에 새롭게 탑재된 '인카페이먼트' 기능을 활용해 커피를 주문해 봤다.
인카페이먼트는 CU 편의점과 식음료 가맹점의 메뉴를 차 안에서 주문해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도 픽업할 수 있으며 비대면 주유까지 가능한 차량용 결제 서비스다.
터치스크린 메뉴에서 '오윈'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하자 커피를 주문할 수 있는 인근 카페의 목록이 등장했다. 그중 하나를 선택해 원하는 메뉴와 수량을 입력하고 결제를 선택하니 해당 매장으로 주문이 전송됐다.
아래쪽에 있는 길 안내 버튼을 누르니 내비게이션이 실행되면서 주문한 매장까지의 경로가 곧바로 안내됐다. 매장에 도착하니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도 음료를 받을 수 있었다. 다만 매장 직원이 직접 주문을 수락할 때까지 기다려야 길 안내가 가능한 점은 다소 불편하게 느껴졌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본격적으로 가속 페달을 밟자 SM6 TCe 260은 조용하고 부드럽게 속도를 올리면서 금세 시속 100㎞를 넘어섰다.
고속도로 램프 구간에서 속도를 급하게 줄일 때도 안정적으로 감속됐고, 급커브 길도 가벼운 핸들링과 함께 무리 없이 통과해 '기본기에 탄탄한 차'라는 사실이 실감이 났다.
또한 승차감 개선에도 신경을 쓴 만큼 노면의 울퉁불퉁함이 전달된다거나 울컥거리는 느낌이 없었고, 진동이나 소음도 거슬리지 않는 수준이었다.
회차지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는 LPG 엔진이 탑재된 LPe LE 모델에 탑승했다.
LPe 모델은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m으로 앞서 탑승했던 TCe 260(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6.5㎏.m) 모델보다 가속 성능이 떨어지지만, 실제로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는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가속페달을 밟을 때 간혹 튕기는 듯한 느낌이 들어 부드럽게 속도가 올라가는 느낌은 덜했지만, 정차했다 출발할 때나 고속도로에서 가속할 때 힘이 달린다는 인상은 받지 못했다.
또한 차선 이탈 보조 기능을 활용하니 더욱 편하게 주행할 수 있었다. 차량이 차선에 닿으면 핸들에서 진동이 느껴지면서 운전에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주의를 줬다.
아울러 2022년형 SM6에는 하이패스 기능을 포함한 프레임리스 룸미러도 새롭게 적용해 고속도로 주행시 운전자의 편리함을 더했다.
이 같은 상품성 개선에도 2022년형 SM6의 가격은 합리적이다. TCe 260 엔진의 경우 SE 트림 2천386만원, LE 트림 2천739만원, RE 트림 2천975만원이며, TCe 300 엔진이 적용된 프리미에르 트림은 3천387만원이다. LPe 엔진은 SE Plus 트림 2천513만원, LE 트림 2천719만원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