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펀드 순자산 17조원 늘어…총액 800조원 돌파

입력 2021-10-15 10:37


올해 3분기 동안 펀드 순자산이 17조원 늘어나 전체 순자산 규모가 800조원을 돌파했다.

15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1년 3분기 펀드시장동향'에 따르면 21년 9월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810조 1천억원, 설정액은 771조 6천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각각 16조 7천억원(2.1%), 17조 8천억원(2.4%) 증가했다. 상반기에 상당한 자금이 몰렸던 채권형펀드나 단기금융펀드(MMF)에서 자금 순유출이 일어났으나, 나머지 유형에서 자금이 유입되며 3분기 동안 전체 펀드시장에 총 16조원 1천억원이 순유입됐다.



펀드 유형별로는 올해 9월말 기준 공모펀드 순자산이 전분기말 대비 1조 1천억원(0.3%) 감소한 312조 1천억원, 사모펀드는 17조 8천억원(3.7%) 증가한 495조 3천억원을 기록했다. 공모펀드에서는 채권형(-6.5%) 펀드의 순자산 감소가, 사모펀드에서는 혼합자산(+10.4%), 혼합채권형(+8.4%) 펀드의 순자산 증가가 두드러졌다.

해외투자펀드의 경우 순자산이 272조 4천억원으로 전분기말(259조 4천억원) 대비 13조원(5.0%) 증가했다. 3분기 동안 해외투자펀드의 순자산은 전 유형에서 비교적 고르게 증가했다.

유형별 비중을 살펴보면 21년 9월말 순자산 총액을 기준으로 단기금융이 17.6%, 채권형이 16.2%, 부동산 펀드가 15.4% 순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펀드 유형별 동향으로는 주식형펀드의 전체 순자산이 전분기말 대비 3천억원(0.3%) 감소한 99조 8천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주식형의 자금 순유입 및 설정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변동성 장세의 영향으로 순자산은 전분기말 대비 1조 2천억원(1.8%) 감소한 64조 6천억원이었다. 해외주식형 펀드에는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순자산은 전분기말 대비 9천억원(2.6%) 증가한 35조 2천억원을 기록했다.



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전분기말 대비 1조 5천억원(1.1%) 감소한 131조 3천억원, 채권혼합형펀드 순자산은 1조 3천억원(5.7%) 증가한 24조 7천억원이었다. 국내채권형에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자금 유출이 일어났으며 순자산 역시 전분기말 대비 1조 5천억원(1.2%) 감소한 123조 3천억원으로 마감했다.

시중 유동성 증가 및 투자 대기자금 유입 등으로 그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던 MMF 순자산이 하반기 들어 소폭 감소세로 돌아섰다. 3분기 동안 총 1,698억원의 자금이 MMF에서 순유출되었으며 순자산은 전분기말 대비 1천억원(0.1%) 증가해 142조 6천억원으로 마감했다.

이밖에 재간접펀드의 순자산은 전분기말 대비 3조 8천억원(6.5%) 증가한 62조 5천억원, 파생상품 펀드의 순자산은 3천억원(0.7%) 증가한 49조 6천억원, 부동산·특별자산 펀드 순자산은 3조 9천억원(3.2%)·4조 1천억원(3.7%) 증가한 124조 9천억원과 114조 7천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