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차단된 중국도 '오징어게임' 열풍…달고나 가게 등장

입력 2021-10-13 07:25


중국은 넷플릭스 서비스가 차단된, 세계에서 드문 '주요 국가' 중 하나인데도 '오징어게임' 열풍이 불고 있다.

가상사설망(VPN)을 통한 우회접속 방식으로 중국의 악명 높은 인터넷 통제 시스템인 '만리방화벽'(The Great Firewall)을 넘어 넷플릭스 서비스를 즐기기는 중국인들도 적지 않다.

최근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는 '오징어 게임'이 중국의 60여개 불법 사이트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상하이에서는 커피를 팔던 가판점이 오징어 게임 열풍에 편승해 달고나를 덤으로 팔기 시작했다.

인터넷에서 인기 가게로 떠오르면서 '대박'이 났다.



'오징어 게임'의 폭발적인 중국 내 인기는 중국의 젊은이와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틱톡의 중국판인 더우인(?音)에서 가장 쉽게 느낄 수 있다.

드라마 속 주요 장면을 그대로 잘라 올린 영상에서부터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해 직접 만든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도 매우 다양하다.

최근에는 '오징어 게임' 속 여주인공인 강새벽처럼 분장한 사진을 올린 영상들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타오바오(淘寶) 같은 중국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는 극중 인물들이 게임에 참가했을 때 입은 트레이닝복과 감시자들의 점퍼 수트와 가면과 같은 의상과 소품도 인기리에 팔려나가고 있다.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관련 소품이 중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인기리에 팔려나가면서 중국의 공장들도 밀려드는 주문으로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7일 "'오징어 게임'에 영감을 받은 상품들이 전 세계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확산하고 있으며 많은 상품이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