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루이스 버칼레이 / 사진=뉴욕포스트>
페이스북의 뉴스피드 필터링 기능을 도입한 프로그램의 개발자가 페이스북 사용 금지 조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스북 언팔로우 기능을 갖춘 프로그램의 개발자가 페이스북 사용 금지 조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더 버지 등 외신은 ‘언팔로우 에브리씽(Unfollow Everything)' 개발자 루이스 버칼레이의 계정이 영구적으로 사용 금지 조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언팔로우 에브리씽은 페이스북의 친구·그룹을 자동으로 언팔로우하고, 이용자들이 사이트에 쓰는 시간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확장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모든 연결망을 한 번에 해제할 수 있다. 이는 페이스북의 핵심 기능이라 할 수 있는 뉴스 피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데, 피드에 올라오는 불필요한 콘텐츠가 즉각 삭제된다.
버칼레이는 “많은 것들이 순식간에 삭제됐지만 난 아무것도 잃지 않았다”며 처음 프로그램을 사용한 순간을 회상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프로그램을 이용해도 여전히 가장 친한 친구들과 그룹 네트워크는 남아있도록 세팅했기 때문에 페이스북 사용에도 무리가 없었고, 동시에 페이스북 중독증세가 하룻 밤만에 사라졌다고 전했다. 그는 페이스북의 사용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바클레이에게 사용자 상호작용을 자동화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사이트의 서비스 약관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바클레이는 “이후 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은 영구적으로 비활성화됐다”고 전했다.
앞서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겐은 자회사 인스타그램이 청소년 정신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인지했음에도 페이스북은 이를 숨기고 오히려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출시를 추진해왔다고 폭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