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한다…접종 70% 조건에 일상회복위원회 출범

입력 2021-10-10 19:32


정부가 이르면 다음달 둘째 주로 예상되는 '위드(with) 코로나', 즉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한다.

우선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를 오는 13일 민관 합동으로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 계획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0일 참고자료를 통해 일상회복 지원위원회 구성 시점과 관련, "13일 출범한다. 첫 회의 개최는 13일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도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백신 접종률과 코로나19 확산세, 중증화율과 치명률 추이 등 현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 일상회복을 준비하고 있다"며 "조만간 개최되는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에서 국민 여러분의 말씀을 귀담아 듣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는 정부뿐 아니라 민간이 참여하는 정책자문 기구다.

위원회는 경제민생, 교육문화, 자치안전, 방역의료 4개 분야별로 단계 전환 전반에 대해 정책자문을 하고 사회적 의견수렴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위원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이달 중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방역체계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한다는 것은 총 확진자 수보다 중증화와 사망자 수를 줄이고 관리하는 쪽으로 방역의 초점을 이동시키는 것을 뜻한다.

이에 따라 확진자 수를 줄이기 위해 취했던 거리두기나 사적모임 제한 등 기존의 방역 조치도 자연스럽게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게 된다.

정부는 앞서 방역조치 완화 가능성과 함께 백신 접종 완료자 등에게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백신 패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의료체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재택치료를 확대하고, 이를 위해 재택치료 대상을 입원 요인이 없는 70세 미만으로 넓히기도 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