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9월 고용 지표 부진과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소폭 하락했다.
현지시간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69포인트, 0.03% 하락한 34,746.2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42포인트, 0.19% 떨어진 4,391.34를, 나스닥지수는 74.48포인트, 0.51% 내린 14,579.5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폭은 19만4천 명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50만 명 증가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9월 고용보고서가 실망스러웠지만, 그동안의 고용 증가분을 고려할 때 연준의 행보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고용 보고서 발표 전에 1.60%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6월 4일 이후 최고치다.
국채금리는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1.55%대로 하락했다가 다시 1.60%대로 복귀했다.
고용 실망에도 임금상승률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겼다.
유가도 이날 1% 이상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또다시 장중 배럴당 83달러를 넘어섰으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이번 주 후반 들어 의회가 한시적으로 부채한도를 증액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주식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다소 진정됐으나 이날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시장은 방향성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에너지 관련주가 유가 상승에 3% 이상 올랐고, 금융주도 국채금리 상승에 0.48% 올랐다. 그 외 부동산, 유틸리티, 헬스, 기술 관련주 등이 모두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보고서에도 연준이 연내 예정대로 테이퍼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55.1%로 반영했다.
해당 기간까지 1회 금리 인상 가능성은 40.5%, 2회 금리 인상 가능성은 12.8%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7포인트(3.94%) 하락한 18.77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