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트를 통해 이번주 시장을 정리하고 다음주 증시를 전망해보는 차트로 보는 증시 시간입니다.
오늘은 증권부 오민지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 기자 이번주에 코스피가 6개월 만에 3,00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힘든 장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국내 증시가 좀처럼 불안정한 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반년 만에 코스피 3000이 무너졌습니다.
이번주 투자자별 수급 동향 보시면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1조 531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과 기관은 4,573억원과 4,806억원 순매수했고요.
<앵커>
글로벌 리스크들이 계속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여기저기서 예기치 않은 펀치들이 날아오는 상황이죠.
중국의 헝다그룹 리스크는 여전히 말끔하게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고
미국에서는 테이퍼링에 부채한도 협상 지지부진 여기에 조기 금리인상을 하네마네 하고 있는 상황이죠.
어제 이억원 기재부 차관은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등 통화정책 기조가 바뀌기도 했고, 헝다그룹 사태, 미국의 부채한도 관련 불확실성 등의 리스크가 투심 악화로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시장 기초여건을 고려할 때 다른 국가에 비해 과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우리 증시의 기초체력을 믿어달라는 뉘앙스로 발언하기도 했죠.
<앵커>
네 국내 증시가 정말 잘 좀 버텨주면 좋겠네요.
일단 10월의 첫 주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로 마쳤는데 남은 10월이 걱정입니다.
어떨까요?
<기자>
10월 증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넘어야 할 과제가 많은 상황입니다.
주목해보실 포인트를 세 가지로 정리해봤는데요.
첫 번째 포인트부터 보시죠.
먼저 ‘하락의 10월…올해는 다를까?’입니다.
<앵커>
하락의 10월이라면 10월에 하락세가 많이 보였다는 의미인가요?
<기자>
네 10월이 계절적으로 하락세를 좀 많이 보여왔던 달입니다.
자료를 준비했는데요. 국내 증시의 5년 평균 월간 등락률 자료입니다.
보시면 5년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10월에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습니다.
코스닥의 경우는 -5% 정도 평균 변동률을 보였네요.
이렇게 10월에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경향성은 국내 증시 뿐만 아니라 미국 증시에서도 나타났습니다.
단순한 계절적인 통계이기 때문에 이걸로 10월이 힘들 것이다 이렇게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역사적으로는 그런 경향이 있었다는 점을 참고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거죠?
<기자>
10월에 정치적인 이슈들이 유독 많았던 탓도 있습니다.
대선이나, 무역분쟁 등의 불확실성이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관련해서 연구원의 코멘트 들어보시겠습니다.
[한지영/키움증권 연구원: 보통은 10월에 미국의 정치 이벤트들이 많이 몰려있었고 최근에 무역 분쟁도 그때 2018년 19년 10월에 많이 발생한 측면도 있었습니다. 11월 같은 경우 보통 미국 대선이 있는데 그 전 달부터 정치 불확실성이 좀 많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었죠 작년도 마찬가지고요.]
<앵커>
역사적으로는 10월에 하락세가 두드러졌네요.
두 번째 포인트로 넘어가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포인트는 ‘달러화, 강해도 너무 강해’입니다.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1,190선을 넘었습니다.
파월 의장이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는데도 불구하고 달러화 강세는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번에 환율이 1,190선을 넘어선 것은 1년 2개월 만의 일입니다.
<앵커>
환율 때문에 변동성이 커지는 부분도 있어 보입니다.
환율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기자>
환율에 대해서는 사실 의견이 많이 분분합니다.
지금이 고점이라고 보는 의견도 있고, 연말까지 더 오를 것이라고 보는 의견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어제 금융투자협회에서 발표한 채권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환율 전망에 대해서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전문가가 27%, 떨어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17%, 보합일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6%였습니다.
보시면 물론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하락보다 많지만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전문가들이 다른 월에 비해서 급격하게 많아졌다는 점을 주목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상승'을 전망한 전문가들이 더 많긴 했지만 '하락'으로 전망한 전문가들의 상승세가 컸다는 거군요.
<기자>
네 보시면 전월에 비해서는 2배 정도 늘었고 두달 전에 비해서는 4배 더 많은 전문가가 '하락'으로 전망한 거죠.
환율이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전문가들은 달러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주요 통화이고 중국 헝다사태도 그렇고 이머징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가 많이 약해졌다는 점에 집중했습니다.
반면에 환율이 떨어질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는 점,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안정되면서 인플레 우려가 진정되고 있다는 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앵커>
달러가 안정되면 다행인데 만약 계속 오른다면 염려가 되네요.
오른다면 얼마나 오를까요?
<기자>
단언할 수는 없겠지만 환율 저항선이 있기 때문에 이 가격을 기점으로 상승세 둔화를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현재는 1,200원선과 1,250원선이 저항선으로 보여지는데요.
홍춘욱 대표의 코멘트 들어보시겠습니다.
[홍춘욱/리치고 인베스트먼트 대표: 사실 우리나라 외환시장은 1,200원은 잘 안 넘어갑니다. 다만 1,200원을 넘어서게 되면 그 뒤 변동성은 좀 커지는 특성이 있는 편입니다. 1,200원 정도에서 일단 저항선, 그 위에는 1,250원 정도 레벨이 저항선이거든요.]
<앵커>
네 환율까지 짚어봤습니다.
마지막 포인트로 넘어가죠.
<기자>
마지막 포인트는 '인플레이션은 '밀당 중''입니다.
<앵커>
인플레이션이 오냐 마냐 하는 이슈 말씀하시는 거군요.
<기자>
네 특히 지금 중앙은행이 통화 정책 정상화와 관련해서 임박해 있는 상황에서는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상승하면 그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어 우려감을 낳고 있는 겁니다.
현재의 인플레이션 상황은 수요가 급격하게 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 나타나는 양상이 주요합니다.
또 중국에서는 전력난도 있고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공급 병목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서요.
연말까지는 이런 흐름이 계속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떤가요?
<기자>
전문가들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낮다고 얘기합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의 조건은 보통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입니다.
하지만 재정 부양을 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의지도 있고 회복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주요국들의 경기가 마이너스 성장을 2분기 연속 기록하는 침체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정말 첩첩산중인 10월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코스피 증시 전망 정리해주시죠.
<기자>
코스피 하락세 때문에 대체 언제까지 떨어지나 싶으실 텐데요.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 센터장들에게 코스피 하방 지지선을 물어봤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3000선, 키움증권 2,950선, KB와 한국투자증권은 2,900선을 제시했습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과 삼성증궈는 각각 2,850선과 2,800선을 제시했네요.
이미 코스피가 3,000을 하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증시가 과도하게 흔들리고 있다고 보는 의견도 있고 여기서 좀더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의견도 분분합니다.
쉽지 않은 장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예측도 어려운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