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치솟은 계란 가격을 잡기 위해 도매시장을 시범운영할 방침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8일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도매시장이 없어 생산자와 유통자가 1:1로 가격을 결정하는 계란 가격 결정구조를 구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연내 공판장(도매시장) 2개소 시범운영에 착수하고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계란 값은 설날 직후 최고 7,800원로 상승한 바 있고, 추석 전 6,400원대, 지난 7일 기준 6,159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9~10월 4천 원대에 밥상에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1.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계란은 올 1월부터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 가고 있다.
앞서 정부는 9월까지 계란 2억개를 수입하고, 계란값을 6천원대로 내릴 특단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업계에선 양계업계의 높아진 생산비용 등을 감안했을 때 계란값 헐값 시대는 종료됐다고 본다.
이 차관은 이날 “작년 10월 통신비 지원의 기저효과 영향으로 10월 소비자물가는 9월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고 불확실성이 높아 4분기엔 보다 적극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내요인에 의한 물가상방압력은 공공요금 동결, 농축산물 수급관리와 가격결정구조 개선, 시장감시기능 강화 등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대응 중”이라고 알렸다.
아울러 우유 등 가공식품에 대해선 “원가상승 압력에 따른 가격인상사례 증가가 예상돼 간담회 등 업계 소통을 강화해 편승인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