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공매도 차입기간 축소·만기연장 제한 필요"

입력 2021-10-07 10:17
수정 2021-10-07 11:48


더불어민주당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공매도 차입 기간을 제한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국내 공매도 시장을 외국인이 주도한다며 공매도 상환기관 제한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외국인이 개인과 제로섬(zero-sum) 게임을 하고 있는 듯한 현재 상황에서 개인 공매도 접근성 확대가 바람직한 정책 방향인지 의문"이라며 "오히려 기관 및 외국인의 공매도 차입기간을 개인과 마찬가지로 60일로 축소하고 만기 도래 시 일정 기간 만기 연장을 제한하는 방식이 국내 주식시장 기반 강화 및 건전한 발전에 바람직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5월 공매도 부분 재개 이후 넉 달 반 동안 개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매도를 한 비중은 1.9%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76%로 집계됐다.

코스피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공매도한 종목은 카카오로 그 규모는 2조 860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 HMM, SK하이닉스 등이 다음 순을 차지했다.

김 의원은 "공매도가 유동성을 공급하고 과열을 막기 위한다고 하지만 실제 공매도 상위를 보면 개인 매수가 몰리는 종목"이라며 "외국인이 이들 종목을 집중 공매도하는 이유는 결국 개인 손해를 통해 이득을 얻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