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은 7일, "최근 우리 증시의 변동성 심화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 미국 테이퍼링과 정부부채 한도 이슈, 중국 전력난과 헝다그룹 이슈 등 주로 해외발(發) 악재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날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어 최근 변동성이 심화하는 금융시장 상황을 이같이 진단하고,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고 금융위원회가 전했다.
앞서 전날 6일 코스피는 사흘째 급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3.46%나 빠지며 올해 2월 2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 위원장은 "당분간 변동성 확대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긴장감을 가지고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라"고 당부했다.
고 위원장은 그러나 "우리 기업의 견조한 실적과 양호한 거시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과도한 불안심리를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위가)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관계기관과도 긴밀하게 협력해 국내외 투자자 동향 등을 예의주시하고 변동성이 과도해질 경우 적시에 대응해 불필요한 시장 불안이 확산하지 않도록 노력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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