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지수 하락 출발···원유 재고·연준 발언에 주목 [뉴욕증시 나우]

입력 2021-10-06 22:58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6일 오전 9시32분입니다. 어제 마감브리핑에서 국채수익률 흐름이나 에너지 가격과 같은 다른 요인이 변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어제 상승장은 기술적 반등으로 보는 게 조금 더 타당하고, 그래서 좋은 신호는 아닐 수 있다고 말씀드렸었죠.

오늘 3대지수 출발상황 보면 하락폭이 깊습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과 같은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가 개장 전 거래에서 1% 이상 내렸습니다. 물가 상승세와 국채수익률 곡선들을 보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추세적 하락구간에 접어든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오는 상황입니다.

월가에서는 10월을 가장 변동성이 높은 장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여러 변수들을 다른 때보다도 꼼꼼히 살펴봐야겠죠.

우선 지역 연은 총재의 발언이 있습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인데요. 지난 주 금리 인상이 당장 내년에도 있을 수 있다는 매파적인 관측을 내놓은 적이 있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현지 시간 오전 10시 미국 원유 재고 통계가 나옵니다. 최근 유가 급등 상황을 감안할 때 시장 참여자들이 더 주목하는 지표가 되겠죠. 컨센서스는 지난 주 대비 41만8천배럴 감소입니다.

관련해 오늘 에너지 가격 흐름 간단히 정리하면 일단 그동안의 상승세에서 좀 벗어나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WTI는 전거래일보다 1% 떨어진 배럴당 78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고요. 어제 큰 폭으로 뛰었던 천연가스가 5% 넘게 떨어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요약하면 오늘 장도 변동성이 높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될 텐데, 개장 전부터 움직임을 보이는 종목들도 좀 찾아봐야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에너지 가격 상승과 관련해서, 항공주들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델타항공(티커종목명 DAL)은 프리장에서 1.5% 이상 하락했고, 사우스웨스트항공(LUV)도 1% 이상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오늘 나오는 리포트들이 비관적인 것들이 많고, 여기에 언급된 종목들의 하락세도 두드러지는 모습입니다.

간단히만 소개해 드리면 골드만삭스가 유에스스틸(X)과 뉴코(NUE)의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올해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열연강판 가격 랠리가 곧 끝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인데요. 뉴코의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2.79%, 유에스스틸은 4% 넘게 주가가 하락했다는 점 참고하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