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150조 증발"...2020년말로 되돌아간 증시

입력 2021-10-06 17:42
수정 2021-10-06 18:15


인플레이션 우려, 헝사사태 등 악재가 겹치면서 사흘간 증시 전체 시가총액이 150조원가량 감소했다.

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3.86포인트(1.82%) 급락한 2,908.31에 마감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사흘 연속 급락한 코스피는 작년 연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3.01포인트(3.46%) 떨어진 922.36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월 26일(913.94) 이후 최저치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가능성, 기업 실적 전망 하향, 중국 헝다그룹 사태 등이 겹치며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타고 있다.

지난 3거래일간 코스피는 5.23%, 코스닥지수는 8.06% 각각 급락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시총은 지난달 30일 2천232조원에서 이날 2천115조원으로 117조원 줄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은 32조9천억원(425조6천억원→392조7천억원) 감소했다.

악재에 시장 전반이 충격을 받으면서 시총 상위 종목들도 예외 없이 급락했다.

사흘간 삼성전자(-3.78%·16조7천억원), SK하이닉스(-6.31%·4조7천억원), 네이버(-3.87%·2조5천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9.50%·5조5천억원) 등 시총 상위 10위권 내 종목 모두 하락했다. 이들 종목(우선주 제외)의 시총만 합해 48조원이 줄었다.

이날 삼성전자(7만1천300원), SK하이닉스(9만6천500원), 셀트리온(21만2천원) 등은 연중 최저가를 새로 썼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사흘간 셀트리온헬스케어(-21.21%), 에코프로비엠(-11.78%), 엘앤에프(-6.93%), 에이치엘비(-11.59%), 셀트리온제약(-18.46%)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급락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