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해외사업 투자해 3.8조 자산손상…"방만경영"

입력 2021-10-06 18:19


한국가스공사가 해외투자사업 과정에서 수조 원대에 이르는 천문학적 자산손상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총 5년간 한국가스공사에서 투자한 해외사업 중 총 11개 사업에서 약 3조 8,338억 원의 자산손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주 GLNG 사업의 경우,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2조 원 넘는 자산손실을 기록했다.

이어 호주 Prelude(7,032억 원 자산손실), 이라크 아카스(4,506억 원 자산손실), 사이프러스 광구(1,077억 원 자산손실)도 사업환경 변화와 유가하락의 타격을 받았다.

이에 대해 엄태영 의원은 "기관 자산가치 하락과 국가적 손실을 초래한 무모한 투자사업 강행과 방만경영에서 비롯됐다"며 "가스공사는 예상가능한 지역리스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투자해 해외사업 신뢰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