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수정이 '경찰수업'의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5일 KBS2 월화드라마 '경찰수업'이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경찰수업'은 경찰대학교라는 흥미로운 배경과 그 안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조화를 이루며 역동감 넘치는 재미를 선사했다.
'경찰수업'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중요 요소 중 하나는 배우들의 호연이다. 그중에서도 작품 속 캐릭터에 완벽하게 스며든 정수정의 연기는 어느 때보다 인상 깊었다. 극 중 정수정은 꿈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는 오강희 역을 맡아 성공적인 변신을 또 한 번 해냈다.
이는 정수정의 한층 무르익은 연기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내는 뜨거운 청춘의 면모부터 당찬 모습 뒤에 숨겨진 상처와 사랑하는 이 앞에서 드러나는 여린 내면까지. 정수정은 캐릭터의 다채로운 면면을 포착해 섬세하게 그려나갔다. 이로 인해 오강희는 풍부한 서사를 지닌 인물로 탄생한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몰입 모두를 선사했다.
정수정의 노력 역시 빛났다. 솔직함, 정의로움 등으로 똘똘 뭉친 다양한 매력이 브라운관 밖으로도 잘 전달될 수 있게끔 고민을 거듭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유도 선수 출신이라는 캐릭터의 설정을 실감 나게 표현하고자 유도의 기본자세와 낙법 등 연습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정수정 표 오강희는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인생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경찰수업'에서 큰 사랑을 받은 정수정은 "촬영 두 달 전부터 캐릭터를 준비를 시작해서 5개월 동안 촬영해 반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오강희로 살았기 때문에 드라마가 끝났다는 사실이 실감 나지 않는다"면서 "‘경찰수업’을 통해 더 이상 오강희를 보여드릴 수 없다는 점도 너무 아쉽다"며 종영을 맞이한 소회를 말했다.
정수정은 드라마 속 캐릭터와도 높은 싱크로율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던 터. 그렇다면 정수정이 오강희를 연기했을 때 중점을 둔 포인트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강하고, 소신 있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때로는 풋풋한 스무 살 새내기 그 자체였던 인물이라 그런 두 가지 매력 모두 잘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디테일한 설정 포인트를 밝히기도 했다.
더불어 드라마 시작 전에 설정한 목표에 대해선 "이룬 것 같다. 오강희를 연기하는 매 순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나 미련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강수대'로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발산한 진영, 이달, 유영재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비슷한 또래여서 학교 가는 기분으로 촬영장에 갔다. 현장에서도 같이 웃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항상 즐겁게 촬영했다"며 화기애애했던 촬영 현장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끝으로 정수정은 자신의 또 다른 스무 살로 기억될 것 같다는 '경찰수업'을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경찰수업’을 열심히 촬영한 만큼, 많이 시청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정수정 주연 KBS2 월화드라마 '경찰수업'은 지난 5일 종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