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들어 7억2천만원 아파트→14억9천만원 2배↑

입력 2021-10-06 09:39


수도권 상위 20%의 아파트값이 평균 15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현 정부 출범 당시 7억2천만원 수준이던 것이 4년 4개월 만에 2배 넘게 뛴 것이다.

6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5분위(상위 20%) 아파트값은 평균 14억9천105만원으로, 15억원에 근접했다. 이는 KB가 수도권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최고 가격이다.

수도권 5분위 아파트값은 2019년 8월 평균 10억원을 넘은 뒤 작년 2월 11억원을 돌파하며 반년 만에 1억원 넘게 올랐다.

그 후 7개월 만인 작년 9월 12억원을 돌파한 뒤 불과 4개월 만에 13억원도 넘어섰고, 이로부터 다시 5개월 만인 올해 6월 14억원을 넘었다. 이달 중 15억원 돌파가 유력해 14억원에서 15억원까지 오르는 데 걸리는 시간도 4개월에 불과할 전망이다.

그야말로 가파른 상승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억7천114만원 올랐고, 2년 만에 4억8천59만원 상승한 것이다.

현 정부가 들어선 2017년 5월의 7억2천133만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106.7%·7억6천972만원) 올랐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시의 5분위 아파트값이 22억4천899만원으로 1년 전보다 3억3천646만원, 2년 전보다 5억6천572만원 각각 올랐다. 2017년 5월 11억9천528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현 정부 출범 이후 10억5천385만원 오른 것이다.

경기도의 5분위 아파트값은 같은 기간 4억9천446만원에서 9억5천128만원으로 4억5천682만원 올라 1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인천은 4억2천573만원에서 7억2천348만원으로 2억9천775만원 상승해 7억원을 넘겼다.

수도권 아파트 5분위 배율은 5.5로, 전월(5.6)보다 낮아졌다.

5분위 배율은 지난해 1∼6월 6.1∼6.2 수준이었으나 이후 6.3(7월)→6.4(8월)→6.5(9월)→6.6(11·12월)→6.7(올해 1월) 등으로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려 저가·고가 아파트 간 가격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을 반영했다.

그러나 올해 2·3월 6.5로 떨어진 데 이어 이후 6.3(4월)→6.1(5월)→5.9(6월)→5.8(7월)→5.6(8월)→5.5(9월)로 내리며 작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수도권의 저가 아파트값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