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회장 "남양유업 매각 불발 이유 말 못해…새 매수자 찾을 것"

입력 2021-10-05 17:30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5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지난 5월 회장직 사퇴를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홍원식 회장은 이날 '오너리스크와 불매운동 확산 등으로 가맹점주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대해 "예기치 못한 불가리스 사태로 회사 매각을 결정했다"며 "회사를 매각하는 길이 국민의 신뢰를 얻고 국민들에게 사과를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4월 자사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발표를 발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발 조치를 당했고,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이에 홍 회장은 대국민 사과 후 자신이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을 매각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지만, 지난달 한앤컴퍼니와의 지분 매각 계약을 돌연 철회한 바 있다.

'매각이 무산된 이유로 꼽히는 사전 합의사항에 백미당을 남기는 것이 포함돼 있는가'를 묻는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는 "자세한 것은 말하지 못하지만 그것 외에 여러가지가 있었다"며 "어떤 내용인지는 법적 제약으로 말을 못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일이 잘 안돼서 법정 소송에 들어갔지만, 빨리 마무리를 지어 주주가치를 높이고 대리점, 종업원 모두가 혜택을 보기 위해 제3자를 찾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회장은 오는 8일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사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홍보해 논란을 빚은 사안과 관련해서도 증인으로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