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 '위드 코로나' 전환…앞으로 2주 고비"

입력 2021-10-01 13:09
수정 2021-10-01 13:41


정부가 오는 11월에는 코로나19 방역체계를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2주간이 가장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방역수칙 준수와 예방접종 참여를 거듭 당부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 2주 후에는 방역상황과 접종률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정하고, 11월에는 단계적 일상회복 체계로 전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발표는 11월 단계적 일상 회복을 앞두고 현재 방역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병상 확보, 재택치료 확보 등을 미리 준비하는 2주간의 시간을 갖기 위함"이라며 "소상공인, 자영업자 여러분께는 매우 아쉬움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통제관은 "앞으로 예방 접종률을 높여가면서 미접종자의 감염 전파를 막고 중증 환자를 잘 치료해 나간다면 11월에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의 개편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2주가 앞으로 방역 체계를 결정할 가장 중요할 고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단계적 일상회복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며 "유증상자는 진단검사, 마스크, 손 씻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그간 방역체계 전환 시점으로 10월 말∼11월 초를 제시하다가 이날 11월로 시점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 70%는 10월 말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11월 초는 후반부 접종자도 접종 후 면역형성에 필요한 2주를 보낸 시점이다.

정부는 이날 중대본 회의를 통해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이달 17일까지 2주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거리두기가 11월 단계적 일상 회복 시동을 위한 준비단계로 보고, "10월 방역 상황이 더 악화하지 않도록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조치 완화도 소폭에 그쳤다. 사적모임 인원 기준과 영업시간 제한 등 큰 틀을 그대로 유지한 채 결혼식과 돌잔치, 실외 체육시설에 대해서만 접종완료자 참석 인원이 늘어났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단계적 일상회복 재편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유행이 확산하는 현 상황을 적절하게 통제하지 못하면 11월 체계 전환 전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논의 과정에서 다수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주간 코로나19 유행을 최대한 안정시킨 후 2주 뒤에 있을 다음번 거리두기 조정에서 사적모임 인원 기준을 단순화하고, 시설 운영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