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 / 사진=월스트리트저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비트코인의 시세가 반등하는 모양새다.
지난 29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가 게리 갠슬러 SEC 위원장이 비트코인 ETF 승인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다고 보도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지난 8월 겐슬러 위원장은 선물 기반 비트코인 ETF의 승인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이번에도 갠슬러 의장이 같은 입장을 거듭 밝히자, ETF 승인 결정이 이뤄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갠슬러 위원장은 전날 열린 한 언론사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이 아닌 선물계약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SEC 담당 부서가 신청 서류를 검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SEC는 투자자 보호 장치의 미비, 시장 조작 가능성을 우려하며, 투자자들이 더 안전한 상태에서 비트코인 ETF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승인을 보류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8월 겐슬러 위원장이 비트코인 ETF승인 가능성을 처음 내비쳤다.
앞서 지난 9월 데이비드 라벨 그레이스케일 ETF 부문 글로벌 헤드는 "이제는 비트코인 ETF가 나오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언제 나오느냐의 문제”라며 “SEC가 충분한 투명성과 시장 성숙 조건이 갖춰졌다고 SEC가 판단하면 ETF를 보게 될 것”이라고 CNBC 인터뷰를 통해 예측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첫 비트코인 ETF 승인 시기를 두고 빠르면 올해 10월부터 내년쯤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은 오전 7시 5분 기준(한국시간) 현재 전일비 65 상승한 43,66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6.84% 상승한 3000달러 선에서, 카르다노는 3.68% 상승한 2.12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