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드라마 속 게임을 모방하는 이벤트와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마 속의 딱지치기, 달고나 뽑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의 게임을 놓고 전 세계적으로 따라하기 열풍이 불고 있다.
29일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지하철역에서 딱지치기하는 남성들의 영상이 소셜미디어 틱톡에 올라와 수백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남성이 일상복 차림의 남성과 딱지치기를 하는 모습이다.
'오징어 게임'에서 배우 공유가 주인공 기훈 역의 이정재와 딱지치기를 하는 모습을 패러디한 것이다.
음식점들도 드라마 속 게임을 차용해 손님을 유치하기 위한 이벤트에 나서고 있다.
필리핀 케손시티의 한 한국·일본 바비큐 전문 음식점은 세트 음식 주문 시 달고나를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려진 모양에 따라 뽑기에 성공할 경우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음식점은 직원이 '오징어 게임'의 캐릭터를 모방해 가면과 모자를 뒤집어쓴 채 음식을 서비스하고 손님이 달고나를 뽑는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하기도 했다.
싱가포르의 한 음식점은 배달 및 주문 포장 고객들을 상대로 QR코드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 게임에서 정확히 456점을 획득하면 456달러의 상금을 받게 된다.
'오징어 게임'의 상금이 456억원이라는 점에서 착안해 상금 규모를 정한 것이다.
온라인 게임 로블록스에서도 드라마 속 게임들을 구현한 게임들이 인기몰이하고 있다.
해외 유명인들이 드라마 속의 캐릭터를 따라하기도 했다.
영국 국적 할리우드 유명 배우이자 각본가인 사이먼 페그는 '오징어 게임' 속 참가자들이 입는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페그의 왼손에는 '오징어 게임' 굿즈가 들려있었다. 해당 사진 옆에는 방탄소년단 진의 등신대가 놓여있어 아미(방탄소년단 팬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29일자 기사에서 로블록스 게임 속으로 들어간 '오징어 게임', 달고나 만들기 열풍 등을 소개했다.
뉴욕타임스는 '오징어 게임'이 유쾌한 어린 시절의 게임을 어둡게 비틀어 대중문화의 신경을 건드렸다고 평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