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 부회장의 만남, '정'든 된장라면이 출시됐다.
현대카드는 정태영 부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현대카드와 이마트가 만든 새로운 스타일의 된장라면, '정'든 된장라면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새로운 된장라면의 출발은 사소한 계기에서 비롯됐다. 지난 해 12월,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를 찾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라이브러리 내 1층 레스토랑인 델리(DELI)에서 된장라면을 주문했다.
쿠킹 라이브러리의 셰프들은 당연히 일본식 미소라멘을 만들었고, 정태영 부회장은 "이것도 맛있지만 이미 아는 맛이니, 우리나라 된장을 활용한 라면을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며 아이디어를 즉석에서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며칠 후 정태영 부회장은 자신만의 노하우를 담은 된장라면 레시피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고, 정 부회장과 셰프들은 이 레시피를 기반으로 새로운 된장라면 개발에 착수했다.
셰프들은 수개월간 10여 종이 넘는 된장과 수많은 라면들로 다양한 레시피 실험을 거듭했고 된장과 함께 들어갈 전용 볶음 고추장을 개발, 최종적으로 한번에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된장과 모든 재료가 들어간 전용 양념장을 만들었다.
이렇게 완성된 된장라면은 올해 4월부터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초 된장라면을 제품화해 외부에서 판매할 계획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정태영 부회장이 이마트 전용 신용카드(PLCC)에 대한 협의를 위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쿠킹 라이브러리의 신메뉴인 된장라면을 소개했고, 이후 된장라면을 맛 본 정용진 부회장이 호평을 한 것이 제품화의 시발점이 됐다는 후문.
정태영 부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이 미팅 중 나눈 일상적인 대화에서 새로운 컨셉의 라면 제품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두 회사의 실무진들은 곧바로 밀키트 형태의 된장라면을 개발하는 작업에 돌입했고, 밀키트 버전의 된장라면인 '정'든 라면(정태영 Recipe x 정용진 Made)을 완성했다.
'정'든 된장라면은 돼지고기를 주로 활용하는 일본식 라멘과 달리, 품질 좋은 소고기를 듬뿍 넣은 우리 된장 양념을 기본으로, 면과 함께 표고버섯, 알배추, 반숙 달걀 등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1만2,800원(2인분)이며, 전국의 이마트 매장 및 이마트몰, SSG닷컴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10월 한 달 동안은 현대카드로 결제 시 30% 할인된 가격인 8,960원에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