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한 오래된 저택에서 14억원어치 금화가 쏟아져나온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금화는 2019년 브르타뉴 주 서부 캉페르에 있는 고택을 재단장하던 중 벽에서 발견됐다.
금속 상자에 담긴 이들 금화는 모두 239개로 프랑스 혁명(1789∼1794년) 전에 주조돼 통용되던 화폐였다.
이 보물상자는 당시 부유한 상인이나 지주의 저금통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저택을 소유한 가족들은 금화 네 닢은 기념품으로 갖고 나머지를 경매에 부쳤다.
태양왕 루이 14세가 새겨진 매우 희귀한 1646년산 루이도르(혁명 전 20프랑짜리 금화)는 8천 유로(약 1천100만원)에서 경쟁이 시작돼 4만6천 유로(6천330만원)에 낙찰됐다.
템플기사단의 십자가 인장이 찍힌 1640년산 루이도르도 같은 가격에 팔려나갔다.
경매인은 온·오프라인, 전화를 통해 각지에 입찰이 빗발쳐 금화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고 전했다.
이날 금화 판매액은 100만 유로(약 13억8천만원)가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저택 주인은 수익금을 금화를 발견한 석공 3명과 나누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