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 중인 3기 신도시의 초기 교통 대란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신설 철도와 도로의 개통시점이 입주보다 훨씬 늦게 계획돼 있기 때문이다.
30일 국회 김상훈 의원(국민의힘)이 공개한 '제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현황'에 따르면 신도시 철도 11개 중 2개만이 입주 시점에 개통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 또한 43개 중 16개 정도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최초입주인 고양 창릉의 경우 △고양~은평간 도시철도(1조 4,100억원)는 4년이 지난 2029년에서야 개통 예정이며 △고양시청~식사 신교통수단(900억원) 또한 2029년경에야 이용이 가능했다.
2024년 입주가 시작되는 남양주 왕숙 또한 2028년이 되어서야 △서울 강동~하남~남양주간 도시철도(2조 1,032억원)가 완공된다.
2025년 최초입주인 하남 교산의 철도시설인 △송파~하남간 도시철도(1조 5,401억원)는 개통까지 최소 3년(2028년)이 필요하다.
도로대책의 사정 또한 비슷했다.
2024년 입주계획인 △남양주 왕숙은 도로 개선사업 11개 중 10개가 2025년 이후, 최장 2028년이 돼서야 완공예정이다.
△인천 계양(7개)과 △부천 대장(6개) 도로사업은 모두 입주가 지나서야 사업이 마무리 될 계획이다.
더 큰 문제는 3기 신도시 철도·도로의 개통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가령 2기 신도시 중 △광교~호매실 간 신분당선 연장(8,881억원)은 2019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10년 뒤인 2029년으로 완공시점이 밀렸다.
△동탄의 트램(9,773억원)은 2015년에서 2027년으로 △위례의 신사선(1조 4,847억원) 또한 2021년에서 2027년까지 지연됐다.
김상훈 의원은 "3기 신도시를 띄우기 위해 사전청약을 받고 기대치를 높이고 있지만, 기반시설인 철도와 도로 상당수가 입주 이후 건설로 계획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신도시 조성의 성패는 신속한 교통 인프라의 구축인 만큼, 주택과 교통 계획 간 간극을 줄여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