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강세론자로 알려진 억만장자 투자자 차마스 팔리하피티야(Chamath Palihapitiya)가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다고 밝혀 화제다.
29일(현지시간) CNBC는 "팔리하피티야가 지난해 테슬라 포지션을 모두 청산했다"라면서 "다른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라고 보도했다.
소셜 캐피탈(Social Capital)의 최고경영자(CEO)이자 페이스북의 전 부사장인 팔리하피티야는 그동안 테슬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자주 내놓은 바 있다.
지난해 7월 팔리하피티야는 "테슬라가 전기차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 사업에 새로운 강자가 될 것"이라면서 "향후 수조 달러의 매출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올해 1월에도 "테슬라의 재생에너지 사업이 기대된다"라면서 "테슬라의 주가가 최소 2배는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 주식을 모두 청산했다고 밝혀 시장의 관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팔리하피티야는 테슬라 주식 매각 이유에 대해 "한정된 자본으로 다양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했기 때문"이라면서 "주식 매각과는 별개로 테슬라를 여전히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캐시우드에 이어 팔리하피티야까지 테슬라 주식을 청산하자 테슬라의 가치가 흔들리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앞서 캐시 우드 역시 28일(현지시간)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해 기술주가 크게 하락하는 동안 테슬라 주식 26만 9,552주를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당일 주가 기준 약 2억900만 달러(약 2,477억 원) 규모이다.
하지만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에 대한 글로벌 투자은행의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파이프 샌들러는 28일(현지시간) 테슬라의 3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파이프 샌들러는 "테슬라가 전기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계속 높이고 있다"라면서 "향후 테슬라의 주가가 최대 1,200달러까지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서 테슬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해도 괜찮을 것"이라면서 "테슬라의 올해 차량 인도량도 최대 89만 4천 대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전 예상치인 84만 6천 대에 비해 5만 대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또한 파이프 샌들러 외에도 웨드부시 역시 이날 테슬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이어갔다.
웨드부시 역시 "테슬라의 3분기 차량 인도 대수가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이라면서 "테슬라의 주가가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