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백신접종 거부 슈퍼스타에게 급여 안줄 것"

입력 2021-09-30 09:18


<카이리 어빙 / 사진=파이낸셜타임즈>

미국프로농구(NBA)는 현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 경기에 불참한 선수들에게는 급여를 지급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29일(현지시간) NBA의 이같은 새 규칙이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에 연고지를 둔 선수들에게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풀이했다. 현재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실내활동을 하기 위해서 예방접종 증명이 필요한데 반해 일부 선수는 개인의 백신 접종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는 또 브루클린 네츠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카이리 어빙을 비롯한 몇몇 영향력 있는 선수들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것을 제지하기 위함이다.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나는 초반에 백신 미접종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되면서 백신을 접종했다”며 “하지만 (백신 접종은) 개인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백신접종 의무화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전한 바 있다.

대부분의 미국프로리그는 선수 노조의 강력한 반발로 선수에게 백신 접종 의무를 부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앤드루 위긴스 / 사진=연합뉴스>

카이리 어빙을 비롯해 골든스테이트워리어스의 앤드루 위긴스 등 일부 저명한 스타들은 백신 접종에 대해 공공연히 저항해 왔다. 위긴스는 지난 28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위긴스는 "지금 당장은 내 상태와 백신 접종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비공개하겠다"며 "신념을 위해 계속 싸울 것이다. 한 사람에게 옳다고 다른 사람에게도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NBA협회 측은 선수들의 90%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이번 주 초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