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공급망 병목 현상...인플레 내년까지 지속"
美 10년물 국채금리 장중 1.54%
유틸리티·필수소비재 상승…자재·기술주 하락
보잉 ↑...번스타인, 목표가 279달러로 상향
달러트리 ↑...자사주 매입 허용한도 증가
루시드 ↑...뱅크오브아메리카, '매수' 투자 의견
테슬라 ↑...웨드부시, '시장수익률 상회' 투자 의견
넷플릭스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 인수
마이크론↓...향후 실적 전망 우려
일라이릴리 ↑...씨티, '매수' 투자 의견
국제유가 하락...美 원유재고 증가
[3대 지수]
오늘 뉴욕 증시는 미국 국채금리의 움직임을 주시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0.26% 오른 34,390.72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0.16% 상승한 4,359.46에, 반면에 나스닥 지수는 0.24% 내린 14,512.4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 장중에 1.56%대를 웃돌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 초반에는 1.5%아래로 하락세를 보이며, 기술주들은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날 파월 연준의장이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길게 지속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은 이후,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1.54% 부근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기술주는 초반의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나스닥은 하락전환했습니다. 오늘장에서는 특히 유틸리티 업종이 선전하며 경기 방어주들이 좋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한편, 미국 상원은 오늘 임시 예산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반발 속에 임시 예산안과 부채한도 증액 동시 처리가 실패하자 민주당은 우선 연방정부의 셧다운부터 막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섰습니다.
[섹터]
업종별로 살펴보면, 오늘장에서는 유틸리티주(1.3%)와 필수소비재(0.87%)가 선전했고, 반면에 자재주(-0.39%)와 기술주(-0.10%)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특징주]
이날 보잉의 주가는 3.18% 오르며 다우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번스타인은 백신 접종률이 늘어나고 글로벌 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보잉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보잉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조정했고 목표가도 279 달러로 올렸습니다.
할인소매업체인 달러트리는 S&P500 종목 가운데 가장 좋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달러트리는 대부분의 물건을 1달러에 팔아왔었지만, 이제부터는 1달러 이상의 제품들도 판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물가 상승 압력 가운데 가격 정책을 변화하는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냉동육이나 계절 상품도 팔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달러트리는 자사주 매입 허용 한도를 늘려 총 25억 달러로 상향했습니다. 오늘장 주가는 16.49%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전기차 업체들의 주가 흐름도 보겠습니다. 전기차 스타트업인 루시드는 다음달에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 세단 '루시드 에어 드림'을 본격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루시드는 한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주행거리가 지금까지 나온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긴 520마일이라는 인증을 받으며 시장의 관심을 받은 바 있습니다. 또한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루시드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한 가운데, 루시드의 주가는 7.09% 올랐습니다.
테슬라의 경우, 이날 웨드부시는 테슬라의 3분기 차량 인도 대수가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테슬라에 대한 시장수익률 상회 투자의견을 재차 제시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0.48%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캐시우드는 최근의 주가 하락기에 테슬라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크 인베스트 ETF는 전날 기술주가 크게 떨어지는 동안, 테슬라 주식 26만 9천여주 (약 2억 9백만 달러)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스퀘어와 로쿠, 그리고 로빈후드 주식은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FAANG주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넷플릭스는 비디오 게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비디오 게임 제조업체인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를 인수한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날 키방크는 넷플릭스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한 가운데, 주가는 2.61% 상승했습니다. 한편, UBS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재차 제시한 가운데, 오늘장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0.17% 오른 강보합권에서 마감했습니다.
반도체 관련주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53% 하락했습니다. 마이크론은 전일 예상을 웃도는 매출과 순익을 발표했지만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습니다. 마이크론은 부품 공급의 부족 속에 3분기 매출 전망치가 전분기 대비 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주가는 2% 내렸습니다.
일라이릴리의 경우, 씨티는 일라이릴리의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도나네맙'의 출시를 앞두고 일라이릴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씨티는 '도나네맙'의 잠재적 시장 규모를 200억 달러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4% 가까이 올랐습니다. 또한 애브비는 편두통 치료제에 대해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가운데 주가는 1.4% 상승했습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깜짝 증가한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주간 원유재고는 457만 배럴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며 8주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WTI 가격은 0.61% 떨어진 74.84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는 78.58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금 가격]
금 가격은 인플레 우려 속에 연준이 통화정책을 예상보다 빠르게 정상화할 가능성을 반영하며 달러화가 11개월래 최고치로 올라선 가운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오늘장 금 가격은 0.8% 내린 1722.90달러에 마감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고운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