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진정세에 3대지수 반등 출발···루시드는 '껑충' [뉴욕증시 나우]

입력 2021-09-29 22:46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29일 수요일, 오전 9시 32분 뉴욕 맨해튼입니다. 개장 전 프리마켓부터 3대지수 모두 어제의 낙폭을 조금 회복하는 모습입니다.

가파르게 올랐던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이 소폭 내려온 게 어제와 다른 장을 만들 요인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일드, 수익률이 1.56%까지 상승했다 현재는 1.515%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국채 수익률이 진정세를 보이면서 유럽 증시도 반등 흐름을 보인 것이 뉴욕증시 투자 심리에도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발,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영국발 에너지 위기와 관련해서도 시장을 안심시킬만한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지난 번에 영국의 에너지 위기가 물류를 운송할 트럭 운전수 부족, 그러니까 공급망 문제 때문에 커졌다고 말씀드렸었죠. 영국 정부가 결국 군인을 투입해 수일 내에 운송 인력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한 소식이 CNN 비즈니스발로 뉴욕에 전해졌습니다. 관련해 국제유가는 오늘 하락세입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전거래일 대비 0.7% 하락했고요. 천연가스 가격은 3% 이상 떨어졌습니다.

시장의 우려를 좀 덜어줄 지표들과 뉴스들이 나오면서 어제의 낙폭이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이 장 초반에 보이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개장 전 프리마켓에서 움직임을 보이는 종목들을 보면, 어제 낙폭이 컸던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프리마켓에서 상승세입니다. ASML은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제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2030년까지 연간 11%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게 회사 설명입니다.

티커명 NFLX, 넷플릭스도 프리마켓에서 1% 가까운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넷플릭스는 수익구조 다변화 차원에서 비디오 게임 제조업체인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를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전기 자동차 스타트업인 루시드가 첫 번째 자동차 생산을 하고 다음 달 말 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루시드는 미국 내에서 테슬라의 대항마로 꼽히는 기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회사가 이번에 내놓을 첫 자동차는 에어 드림 에디션이라는 세단입니다. 우리나라의 환경부와 같은 미국 EPA로부터 한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주행거리가 지금까지 나온 전기차 중 가장 긴 520마일이라는 인증을 받으면서 시장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계획한 일정대로 생산과 배송이 될지가 또다른 변수겠지만 우선 오늘 개장전 거래부터 루시드의 주가는 6% 넘게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