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한국 진출 이후 5년 간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5조 6천억 원에 달하고, 1만 6천 명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29일 파트너데이 행사에서 딜로이트 컨설팅 코리아(이하 딜로이트 컨설팅)와 제작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한국 콘텐츠의 사회경제적 영향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파급 효과가 가장 직접적으로 나타난 곳은 콘텐츠 제작과 배급업 분야다.
촬영, 편집, 더빙·특수효과 등 다양한 국내 창작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해당 분야에서 창출한 경제적 가치는 약 2조 7천억 원에 달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또한 한국 작품의 사회경제적 영향력은 제작 및 배급 업계를 넘어 웹툰, 음악, 문학 등 연계 콘텐츠 산업까지 전해지는 등 '스필오버'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딜로이트 컨설팅이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 이용자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넷플릭스 시청자의 42%가 작품의 원작인 웹툰, 웹 소설, 혹은 관련 음악을 찾는 등 파생 콘텐츠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웹툰들은 연재 종료 이후에도 조회 수가 최소 4배에서 최대 20배까지 증가했으며, 결제 전환율 또한 최대 30%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일본에 소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 <이태원 클라쓰>와 <사랑의 불시착>이 일본 오리콘 차트에 진입해 총 6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울러 연계 산업의 매출과 고용 확대로 이어지는 후방 효과 역시 상당한 수준이다.
특히 푸드, 뷰티, 패션·관광 등 이종 산업 분야에도 약 2조 7천억 원의 경제 효과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처럼 콘텐츠 산업의 높은 사회경제적 효과를 대표적인 부가가치창출 측정 지표로 설명했다.
영화, 애니메이션, 방송 등 콘텐츠 제작 투자 유관산업의 생산유발계수는 약 2.0로, 반도체 제조업 1.5, 여행 보조 서비스업 1.9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성을 띠었다.
이날 행사에서 강동한 넷플릭스 VP는 "<스위트홈>의 글로벌 인기를 바탕으로 원작 웹툰을 찾아보거나, <킹덤>을 보고 '갓'에 주목한 해외 시청자들이 늘어난 것처럼, 콘텐츠의 제작은 연관 산업에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