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그랜섬 / 사진=로이터 통신>
미국의 저명한 투자자이자 헤지펀드 GMO의 공동창업자 제레미 그랜섬이 현재 미국 주식시장이 전례 없이 과열됐다고 경고했다.
그랜섬은 28일(현지시간) 현재 미국 주식 시장을 두고 1929년 대공황과 2000년 닷컴 버블보다도 심각한 거품이 껴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버블이 주로 3년 동안 부풀려진 뒤 이후 3년에 걸쳐 수축하는 등 총 6년 간 시장에 머무른다며, 2021년 이 거품의 징후가 다시 관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랜섬은 “(미국 주식의) 거품이 언제든지 터질 수 있다”며 몹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랜섬은 1929년과 2000년에 이어 오늘날까지 한 세기 안에 총 세 번의 거품을 경험하게 될지 모른다며 경고를 이어갔다.
그는 밈 주식(온라인 언급으로 급등한 종목),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암호화폐의 열기를 시장 거품의 징후로 꼽았다. 그랜섬은 밈 주식을 두고 ‘장난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또 SPAC은 ‘누군가 비싼 값에 사겠지’라는 자신감으로 너도나도 투자해 가격이 부풀려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그랜섬은 지난 1989년 일본 자산 거품과 2000년대 닷컴 버블, 2008년 하우징 위기를 정확히 예견한 바 있다.